제218장

차은우가 소리를 듣고 머리를 들자 바로 예쁜 미인이 보였고 그녀의 피부는 빛이 날 정도로 하얬다. 눈빛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요물 같았고 그녀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유혹적이었다. 일렁이는 물이 그녀의 몸에 떨어졌고 아마 지금 그 어떤 남자가 여기 있었다고 해도 모두 충동을 누르지 못했을 것이다. 차은우는 한 번도 서하윤이 자신의 마음에 든다는 걸 부정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그를 설레게 했다. 서하윤은 차은우가 계속 자신을 쳐다보자 의아했다. '내 옷에 무슨 문제 있는 거야?' 나오기 전에 거울을 봤었는데, 디자인이 심플하고, 색깔도 자주 입는 색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 별로인 건 아니었다. "별로야?" 그녀가 묻자 차은우는 목이 말라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진정하고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서하윤은 편안한 곳을 찾아 앉고는 진지하게 차은우를 쳐다보았다. "우리 이제 얘기해 볼까?" 차은우는 착한 어린이같이 순수한 눈빛을 하고 있는 그녀를 쳐다보자 또 목이 말라오는 것 같았다. "그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 "응?" 서하윤은 멈칫했다. '내가 무슨 눈빛으로 본 거지?' '그냥 얘기 나누려는 눈빛 아니었나?' "네가 그런 눈빛을 하면 너랑 관계 맺고 싶다고." 차은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고 서하윤은 그의 솔직함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해하지 마, 절대 너 꼬시려는 거 아니야." 서하윤은 할 줄 아는 게 많았지만 눈빛으로 사람을 꼬시는 건 정말 맹세코 너무 낯설었다. 못하는 게 아니라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눈빛 하나로 꼿꼿한 차은우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싶다고 하는 건 너무 억울했다. "무슨 얘기하고 싶은데?" 차은우는 또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 모습을 본 서하윤은 옆에 술이 있는 걸 보고 한 모금 마시고 용기 내 말했다. "오후에 진짜 부부가 된다고 말했는데, 저녁에 바로 관계 맺는 건, 너무 충동적인 거 아니야?" 차은우는 눈썹을 치켜세웠고 서하윤은 계속 말했다. "네가 후회할까 봐 그래." 차은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