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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장

“이 의자 내가 산 거 맞지? 내가 어떻게 쓰든 내 마음이야. 그러니 더럽게 여기서 연극은 하지 말고 저 여자 데리고 당장 꺼져. 아니면 나 진짜 이성 잃고 우울증 도져서 우리 집 통째로 불태울 수도 있어. 어쩌면 확 죽어버려서 미주 만나러 갈지도 몰라. 두 사람 그 역겨운 꼴 보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겠다.” 최한영이 차갑게 웃었다. 그래, 입씨름하자는 거지? 그렇다면 어디 제대로 붙어보자고, 네까짓 걸 내가 두려워할까 봐? 이 여자는 평생 이 집 문턱을 넘을 수 없어! 우울증이라는 세 글자에 최한빈의 분노는 즉시 가라앉았다. 이어 죽어버린다는 말과 진미주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는 곧바로 앞으로 걸어가 최한영의 팔을 움켜잡고 물었다. “미주 소식 있어? 미주 설마 죽었어?” “오빠까지 버렸는데 나한테 연락하겠어? 설령 연락했다고 해도 내가 무슨 낯짝으로 대화를 해? 죽어버리겠다는 건 나야. 미주가 고작 남자 때문에 죽기라도 하겠어? 미주 충분히 능력 있는 애야. 오빠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내가 죽어버리겠다는 건 그냥 죽는 게 차라리 더 재밌을 것 같아서야. 사는 게 너무 역겨워서 말이지.” 최한영은 최한빈이 화나는 게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둘은 오랫동안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기에 상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몇 번이고 죽고 싶어 했던 건 정말 사는 게 의미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오빠가 슬퍼할까 봐,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씩씩한 척했던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몰래 심리 상담을 받아왔지만 우울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여태 그녀는 죽고 싶은 충동을 최대한 억제하며 버텨왔을 뿐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녀도 속이 후련했다. 김아정은 속으로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자살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그걸 믿으라고? “먼저 가.” 이때 최한빈이 갑자기 말했다. 그러자 김아정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한빈 씨, 난...” 지금 가라고 했어?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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