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장

졸려서 정신이 흐리멍덩한 서하윤은 위층을 향해 걸어갔다. 집에 들어온 후, 졸려서 정신을 못 차리는 서하윤을 보고, 차은우는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방금 클럽에 있을 때도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품을 계속했다. 돌아오는 길 운전에 집중하느라, 이미 기력이 없는 모양이었다. “돈은 그냥 소파에 놔. 내일 아침에 내가 일어나서 치울게.” 서하윤은 제일 중요한 일이 생각 났다. ‘내 돈!’ 그건 그녀가 자기 실력으론 이긴 돈이었다. 이생 첫 번째 거금이 마작 때문에 들어온 거라고 생각하니, 그녀는 약간 웃음이 났다. 그리고 실실 웃으며 차은우를 쳐다보았다. “정말 고마웠어. 내 인생에서 마작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벌 기회가 없을 테니까.” 물론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하다. 바로 카지노. 하지만 카지노에 들어가면 중독되기 너무 쉬웠다. 오늘은 무심한 행동이었지만, 자기 발로 카지노에 들어가는 거랑 본질이 달랐다. ‘그 몇억 때문에 이렇게 기뻐하는 거야?’ 차은우는 실실 웃고 있는 서하윤의 두 눈을 쳐다보았다. “앞으로 자주 데려갈까? 돈 따먹게?” 서하윤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됐어. 한 번이면 충분해. 너무 욕심을 부려선 안 돼.” 돈은 자기 실력과 노력으로 벌 수 있는 거였다. 차은우는 약간 의외란 표정이었다. “더 많을 돈 갖고 싶지 않아?” “이건 내 운수로 번 돈이야. 그러니까 너무 욕심내면 안 돼.” 차은우는 잠시 침묵했다. “맞는 말이야.” 두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샤워하고 나왔을 땐 이미 2시가 넘었다. 서하윤은 바로 침대에 눕고 잠을 청했다. 이튿날, 서하윤이 일어났을 때 알람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8시까지 잤다. 다행히 출근 시간은 9시였다. 서하윤은 재빠르게 정리하고 일 층에 내려갔다. 그러자 차은우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손에 들려있는 건 아침 같았다. “아침 먹고 출근해.” 차은우는 황급하게 나가려는 서하윤을 보고 입을 열었다. “시간 없어. 나 먼저 간다. 어제저녁에 너무 많이 먹어서 아직 배 안 고파.” 서하윤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