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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장

서하윤은 민연우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슬쩍 쳐다보았다. 비싸고 오래된 물건이었다. 이 물건이 비싸거나, 신분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면, 민연우 같은 사람이 끼고 나왔을 리 없었다. 아무래도 사치품의 디자인이 더 트랜드할 테니까. 다만……. 서하윤은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아쉽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여자를 갖고 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지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은우 씨가 비서를 데려왔다고요?” 심은아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을 한 바퀴 둘러봤다. 성현철은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심은아 씨, 설마 우리를 지금 발견한 거야?” “우리 심은아 씨 눈에는 아마 차 회장밖에 없을 거야.” 유영호가 웃으며 말했다. 심은아의 시선은 서하윤 몸에 내려졌다. 그녀는 서하윤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 심은아랑 차은우가 한 차에 있을 때, 차은우는 넋을 놓으며 서하윤을 쳐다보았다. 그때 그저 서하윤의 생김새가 마침 차은우 스타일인 줄 알았다. 그래서 차은우가 계속 쳐다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은우가 누구인가? 서하윤처럼 생긴 여자를 틀림없이 봤을 것이다. 차은우 같은 남자가 길거리에서 자기 스타일인 여자를 넋 놓고 본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비서였어? 하지만 차은우 옆에 장 실장이 있잖아? 비서가 필요하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차은우가 이 비서를 들인 이유, 별로 고민할 필요 없었다. 심아윤의 심장이 순간 철렁했다. “안녕하세요, 차 회장님 비서예요.” 심은아가 물어봤으니, 서하윤도 당연히 일어나서 자기소개해야 했다. 오늘 여기서 심은아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했다. 정말 실물이 더 예뻤다. 역시 명문 출신의 자제였다. 심은아의 분위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 배울 수 없는 거였다. 심은아는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서하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차은우는 민연우가 서하윤 옆에 앉아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방금 둘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서하윤 얼굴에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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