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0장

차은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장 실장이 알아서 본가 쪽에 사람을 보낼 거야.” 차은우는 곧 대응 방법을 떠올렸다.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미리 부적 몇 장을 준비해서 장 실장한테 줄게. 장 실장이 사람 시켜 본가에 부적을 놓도록 하면, 혹시라도 나쁜 기운이 있더라도 당신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거야.” 서하윤은 그동안 차은우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악물을 연구하며 이를 막을 방법도 찾아왔다. 차은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 갑자기 서하윤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서하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시선에 약간 당황했다. “왜 그래?” 차은우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그녀의 머리는 길고, 어깨를 넘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었다. 오늘은 웨이브를 넣어 화사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더했는데, 마치 사람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요정처럼 보였다. “그렇게 내가 걱정돼?” 차은우는 약간의 미소를 띤 목소리로 물었다. 서하윤은 그의 눈을 마주쳤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진지하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며칠 뒤에 문예리가 공식적을 발표할 거야. 3년 전 그녀랑 나의 가짜 관계를 정리할 거야.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공식적으로 부부 관계라는 걸 세상에 알릴 거야.” 차은우가 말했다. 과거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서하윤은 그의 아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차은우는 나중에 와서야 알았다. 실은 서하윤을 노리는 사람이 많았다. 누군가 그녀를 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는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래. 당신이 시간 정하면 내가 맞출게.” 서하윤은 별다른 이의 없이 동의했다. 언제 발표하든 그녀에게는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차은우가 그녀를 향한 관심은 3년 전보다 훨씬 강했다. 가끔은 그가 기억을 잃고 나서 익숙한 사람으로 그녀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런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