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2장
밖으로 서둘러 나오려다 보니, 최금주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서하윤이 그만 차은우와 부딪치고 말았다.
차은우가 잽싸게 그녀를 붙잡아 주었다.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비서는 내심 깜짝 놀랐다.
어제만 해도 회장님께서 서하윤을 만났는데, 오늘 또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게 될 줄이야.
이건 정말 누가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인연이 아닐까 싶었다.
더군다나 비서는 어젯밤 추미은이 전화를 걸어 자신한테 묻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정말로 마음이 불안했다. 왜냐하면 어제 회장님께서는 서하윤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둘이 키스하는 장면까지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회장님의 허락 없이는 추미은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방해해서 미안하구나. 우린 먼저 갈게.”
최금주는 차은우를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조금 전에는 정말로 몇 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는 서두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신중한 성격의 차은우라면,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의심을 살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기억을 되찾는 데 방해가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걸 더 늦출 뿐이었다.
서하윤도 차은우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만 건네고는, 최금주를 부축해 함께 자리를 떴다.
그녀는 지금 최금주의 감정을 달래야 했다. 비록 차은우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병원 밖으로 나간 뒤, 최금주는 수차례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곤 밖에 나서자마자 서하윤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은우가 건강한 모습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혹시나 내가 나이 들면서 너무 은우가 살아 있길 바라는 마음에, 혼자만의 착각을 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이렇게 직접 보니 이제는 확신할 수 있어. 그 애는 분명 은우가 맞아.”
말을 마치자, 최금주는 기쁨과 벅참을 주체하지 못하고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급히 달랬다.
“여사님, 이러시면 안 돼요. 의사 선생님이 감정 기복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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