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3장
강은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세상은 참으로 변덕스러워 지난 몇 년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다.
돌이켜보면 대학 다니던 시절이 제일 좋았다.
그때는 생각도 단순했고 걱정도 없이 자유로웠지만 졸업 후에야 비로소 어른들의 세계가 얼마나 무력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모든 감정을 끊어내고 사랑도 내려놓았기에 더는 사랑으로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곧 다시 돌아올지도 몰라. 왠지 앞으로는 세명시에 남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여기에는 너도 있고 내 가족들도 있으니까.”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강은별의 실망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강은별의 눈이 금세 반짝였다.
“그럼 기다릴게!”
보아하니 서하윤은 이미 차은우를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사촌 오빠는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
그는 매번 첫눈에 반한 여자를 만난 뒤로 다른 여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강은별은 사촌 오빠가 말하는 사람이 서하윤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가능하다면 두 사람을 엮어주고 싶었다.
“근데 그거 들었어? 오성테크 회장이 오늘 세명시에 도착하는데 우리 회사 프로젝트 책임자들이 그 사람 한 번 만나보려고 온갖 인맥을 동원 중이래.”
“그 사람 완전 레전드잖아. 무에서 시작해서 3년 만에 한 회사의 규모를 이렇게까지 키우다니... 나한테는 완전 롤모델이야. 기회만 된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
“며칠 후에 대규모 자선 파티가 열린다고 하던데 어쩌면 오성테크 회장도 거기에 참석할지도 모른대. 그때 우리 회장님과 같이 가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만나게 되면 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지 우리한테 꼭 얘기해줘.”
“우리 회장님은 심지어 자기 딸을 소개해 주고 싶어 하신대. 근데 듣자니 이미 약혼자가 있다고 했어. 아무튼 미스터리한 사람이야.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사진 한 장도 없으니. 나이는 대략 30대 초반이라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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