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62장

서하윤은 묵묵히 그녀가 나소희와의 과거를 얘기하는 걸 듣고만 있었다. 두 사람이 사귀게 된 건 문예리의 고백 때문이었다. 당시 나소희를 좋아하는 남자는 아주 많았는데 그중에는 장민호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민호도 결국 문예리에게 밀렸고 두 여자는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의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어떤 이유로 인해 두 사람은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문예리는 말하지 않았고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회상에 잠긴 채 고통스럽고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나소희에게 고백하지 않았더라면 소희는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문예리는 스스로를 자책했다. 서하윤은 차분하게 그녀를 위로했다. “사람은 앞을 봐야죠. 나소희 씨는 여전히 빛나는 존재로 한 번도 꿈을 포기한 적이 없어요.” 현실에 굴복하고 무너진 사람은 삶에 생기가 사라지고 마치 생각 없는 껍데기로만 보인다. 하지만 나소희는 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었다. “꿈을 포기했다면 지금처럼 여전히 보석 디자인에 매달리진 않았겠죠. 지하상가에서 자기가 디자인한 제품을 판다는 것도 나소희 씨가 자기 꿈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해요.” 서하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만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존경했다. 그녀의 말에 문예리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소희는 보기엔 연약하지만 한번 결심하면 절대 물러서지 않는 성격을 가졌어요.” 문예리의 얼굴과 말투에는 나소희를 향한 사랑이 가득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과거의 깊은 감정은 여전히 그녀 마음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남아 있었다. 문예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주목받는 사람이었지만 한 번 마음속에 누군가를 품으면 다른 누구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었다. 서하윤은 밤늦게까지 문예리와 함께 있어 주었고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서하윤이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 이 시간쯤이면 차은우도 아직 잠들지 않았을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 휴대폰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