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6장
서하윤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게다가 뭐?
차우진은 분명 뭔가 말하려 했지만 잠시 주저하다가 말을 멈췄다.
설마 또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 건가?
차은우가 그들에게 준 경고가 아직도 부족했던 걸까?
“아무튼... 지금 너 나한테 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아무리 빌어도 기회는 없어.”
차우진은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차은우가 폐인이 되고 차씨 가문에 믿을 만한 사람이 차우진밖에 남지 않았을 때, 그는 무엇이든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서하윤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서하윤은 그저 차우진이 침대에서 몇 번 놀아줄 가치밖에 없을 것이다.
서하윤은 차우진을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빨리 떠나는 그녀의 모습에 차우진의 안색은 완전히 시커멓게 변했다.
“우진 씨, 저 여자 누구야? 어쩜 저렇게 건방지지? 감히 누구한테 저런 말 버릇이야?”
옆에 있던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차우진을 향해 투덜거렸다.
그 말에 차은우의 안색은 더 굳어졌다.
“뭔 헛소리야, 당장 꺼져!”
서하윤을 보기 전까진 괜찮았는데 서하윤을 만나고 나니 옆에 있는 여자는 몸매가 괜찮은 것 외에는 봐줄 데가 하나도 없었다.
여자는 안색이 변하며 입술을 깨물더니 씩씩거리며 떠나갔다.
이런 재벌 2세들은 성질이 너무 고약해 아무런 예고도 없이 화를 낸다.
여자가 화를 내며 떠났지만 차우진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하긴 그의 옆에는 이런 여자가 수없이 많았기에 침대에 올릴 여자가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니 눈치도 없고 머리도 총명하지 못한 이런 여자는 그저 하룻밤 상대에 불과하다.
차우진은 서하윤이 떠난 방향을 보며 그녀를 갖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를 이토록 미치게 만드는 여자는 서하윤이 처음이다.
가끔은 다른 여자와 함께 있어도 서하윤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이건 차우진의 생활 패턴에 아주 큰 영향을 주었기에 그는 이 여자를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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