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4장
문예리는 누구보다 그녀의 디자인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소희는 항상 훌륭했어요.]
ㅡㅡ
병원.
강은별은 병실 밖에 서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병실에서 곽경훈은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아마 회사 직원들에게 업무 배치와 인계를 하는 것 같았다.
강은별이 들어오자, 곽경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휴대폰을 옆에 내려놓았다.
“나랑 조예은...”
곽경훈이 조예은과의 관계를 설명하려는데 강은별이 입을 열었다.
“조예은 씨 괜찮은 사람이야. 너 사고 나고 나한테 달려와서 아주 다급하게 네 상황을 설명해 줬어.”
그 말에 곽경훈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너 남윤길 좋아해?”
“나랑 남 선생님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 됐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강은별은 굳이 그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기 싫었다.
어쨌든 이런 오해를 받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심지어 남윤길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공수표까지 던져주었다.
그러니 누가 뭐라든 상관 없이 그녀만 알고 있으면 된다.
곽경훈의 안색은 더 싸늘해졌다.
“네가 좋아한다고 한들 두 사람은 절대 안 돼.”
곽경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남윤길에 대해 뒷조사를 해본 뒤에야 왜 매장령이 그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는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또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남윤길의 가족은 절대 그녀를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만약 그녀가 남윤길에게 마음을 주었다면 상처받을 사람은 결국 그녀가 될 것이다.
또 비슷한 말이다.
남윤길 어머니 역시 그에게 남윤길과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윤길을 욕심낸 적이 없었다.
됐다.
어차피 오늘 싸우러 온 것도 아니니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보아하니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으니 곧 퇴원할 수 있겠네. 난 볼 일이 있으니 이만 갈게!”
그녀는 오는 길에 산 물건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것들은 지금 곽경훈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했고 또 곽경훈이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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