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4장
서하준의 서하윤의 궁금증을 바로 알아차렸다.
“친구랑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었어.”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데이트를 한 것만 같은 기분...
남매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서 때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서하준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여자는 맞아. 동료 동생이야.”
서하윤은 눈을 반짝이며 다급히 캐물었다.
“오빠 그 여자 좋아해?”
만약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면 서하준의 성격에 절대 단둘이 만나지 않을 것이다.
서하준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응, 재밌는 아이야.”
서하윤은 입꼬리를 올린 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여자길래 우리 오빠가 재미있다고 하는 거지? 게다가 오빠 지금 눈빛이 아주 빛나고 있어!”
만약 강서진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 많이 기뻐할 것이다.
서하준은 연애 경험이 아주 적었다.
지난번 연애에 그렇게 마음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심은아에게 이용만 당했고 이 사실은 서하준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갔다.
“단순한 애야. 가끔은 애처럼 굴기도 하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너한테도 소개해 줄게.”
서하준이 웃으며 말했다.
서하준은 집안의 장남으로 줄곧 어깨가 무거웠다.
그는 정말 어렵게 오늘까지 왔다.
심은아와의 연애에서 그는 정말 감정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다.
그런데 박가영을 만나게 된 것이다.
서하윤은 두 사람의 감정이 막 싹트기 시작한 단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서하준을 응원했다.
“오빠, 힘내!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용감하게 쟁취하는 거야!”
서하준이 웃었다.
“그래.”
“가서 아침이나 먹자. 나 배고파.”
“가자.”
아침 식사 후, 서하윤은 차를 몰고 서하준과 함께 병원으로 가서 혈액과 소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검사 결과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며칠 동안은 머리가 아프거나 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 나와 서하준을 집에 데려다주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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