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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장

두 사람은 아직도 사이가 가까워 보였다. 심지어 차은우는 먼저 서하윤에게 다가갔다. “싫으면 가지 않아도 돼. 굳이 만날 필요 없어.” 차은우가 말했다. “괜찮아. 한 번 만나는 것도 좋긴 해.” 강재민은 점점 더 얼떨떨해져 침을 꼴깍 삼키고 서하윤을 향해 다가갔다. 강재민이 다가오자 역한 술 냄새가 확 풍겨왔다. 술을 대체 얼마나 마신 거지? 서하윤은 눈썹을 치켜올렸지만 그래도 위로를 건넸다. “마음 편히 먹어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서하윤이 이렇게 쿨한 위로를 건네다니. 남자인 자기보다 냉정하고 털털한 모습에 강재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려놨어요.” 그러자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요.” ㅡㅡ 옥상. 얇은 옷을 입고 있는 송주희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추위에 몸을 떨었다. 40분이나 되어가고 있는데 어쩜 하나도 오지 않은 거지? 내 목숨이 그렇게 하찮게 보이는 건가? “피해자는 나잖아. 불쌍한 사람도 난데 왜 다들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거지? 난 잘못이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오늘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그녀가 차은우에게 버려지고 강재민과도 헤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 그녀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참혹하지만 이게 바로 현실이다. “난 정말 모르겠어. 다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송주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하소연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기서 투신하면 온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다. 문득 겁에 질린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난 이젠 아무것도 없어. 은우 오빠도 없고, 재민 오빠도 없어. 게다가 여태 노리개 취급이나 당했으니... 대체 어떻게 해야 내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자기 처지를 원망하고 있는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그녀는 즉시 고개를 돌렸다. 세 사람이 함께 왔다니... 그녀는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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