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0장
잠시 후 도착한 차성국은 최금주에게 차은우가 약혼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그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하윤과 이혼한 마당에 세명시 명문가 출신의 여성을 선택하는 것이 그들 가문에 가장 유익한 일이라며, 비록 문예리는 집안 배경이 좋지만 차은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구구절절 늘어놓았다.
최금주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내가 정해준 아내도 싫다는데 내 말이 소용이 있겠어요? 그러니 더는 나한테 찾아오지 마세요. 피곤하네요.”
말을 끝낸 최금주는 김 집사에게 손님을 내보내라는 손짓을 했다.
차성국은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어두워진 최금주의 안색에 말해봤자 소용없겠다는 생각에 실망감을 안고 병실을 떠났다.
사실 차성국은 성철진의 압박에 못 이겨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다.
최근 아들과 손주가 일으킨 사건 때문에 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성철진에게 도움을 구했다.
어차피 차은우는 도와주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또 차은우의 짓일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부터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성철진은 아주 통쾌하게 그를 돕겠다고 나섰다.
게다가 성철진은 자기 손녀를 차은우한테 시집 보내고 싶어 했기에 차성국도 그를 도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은우는 차성국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차성국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
“할아버지, 차은우와 서하윤 그 여자 정말 이혼했어요?”
병원 앞에서 기다리던 차우진은 급히 달려오며 물었다.
차성국은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 최금주도 제대로 화난 모양이더라고.”
그 말에 차우진의 눈동자는 환하게 빛났다.
서하윤을 처음 봤을 때 그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깊이 빠졌었다.
더군다나 차은우와 침대에서 뒹굴던 여자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젠 차은우도 없으니 그는 충분히 서하윤을 자기 침대에 끌어 올려 제대로 놀아줄 자신이 생겼다.
ㅡㅡ
서하윤은 무기력하게 휴대폰을 들었고 그제야 강은별에게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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