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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5장

그녀는 무거운 발걸음을 들고 나가려고 하자 뒤에서 기모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여자 한 분이 제 아들을 위해 수혈했다고 하는데 어느 여자분인가요?” “바로 그분이 에요.” 소만리는 간호사의 답을 듣자 황급히 몸을 숨겼다. 그녀는 기모진이 수혈한 사람이 그녀 인걸 알면 더럽다고 생각할 가봐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건 기란군의 생사다. 소만리는 구석에 숨어 자신을 찾고 있는 기모진의 모습을 보자 재빨리 주저앉았다. 그녀는 몸이 너무 아팠다. 수혈을 한 뒤 그녀는 온 몸에 한기로 감싸져 있는거 같았다. 그녀는 몸을 쭈그리고 그의 시야에서 점점 멀어가는 기모진을 바라보자 그녀의 의식도 점점 흐릿해졌다. 눈을 떠보니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녀는 쥐가 난 다리를 힘겹게 피고 일어났다. 몸에 통증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이마에 상처도 아직 따가웠다. 그녀는 벽을 잡고 기란군의 상태를 물으러 가려고 하자 소만영이 전화를 치면서 계단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소만리는 황급히 입구 쪽으로 피했다. 소만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흥. 어디서 나온 미친 여자가 그 애새끼한테 수혈을 해서. 그 애가 죽어야 기모진이 그 여자 가만 안두는데.” “그 애새끼 안 그래도 눈에 거슬렸는데. 이용가치가 있어서 지금까지 살아있지, 아니면 2년전에 죽었어.” 이런 말을 듣자 소만리는 너무 충격 받았다. 이게 한 아이의 어머니가 할수 있는 말인가? 기란군은 그와 기모진의 아들인데 오직 기모진이 나를 싫어했으면 해서 자기가 낳은 아들한테 이런 짓을 한다고?? 소만영은 인간도 아니야. 소만리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자 입구 쪽에서 걸어 나왔다. 인기척을 느끼자 소만영은 고개를 돌고 소만리의 얼굴이 보이자 표정을 돌변하고 말했다.”너가 왜 여기에 있어.” “소만영 넌 사람도 아니야...!” 소만리는 화가 나서 팔을 휘둘러서 소만영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 “소만영! 호랑이도 자기 자식은 안 먹어! 근데 너는 아들의 얼굴에 칼로 상처를 만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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