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장
소만리는 인파들 사이에서 나온 남자를 보자 잠시 넋을 잃었다.
3년 만에 만난 그는 여전히 잘생겼고, 풍채가 좋았으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성숙한 매력이 더해졌다.
그가 그녀에게 다가와 맑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가 베어 있었다.
“만리, 정말 너구나.....”
그녀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소군연의 말투는 여전히 봄바람처럼 부드러웠다.
“죄송하지만 저는 소만리가 아닙니다.”
소만리는 약간은 귀찮은 듯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당신들이 그저 제가 소만리와 닮은 걸 보려고 왔다면 모두 돌아가 주세요, 저는 여기서 장사를 해야 합니다.”
그녀는 차갑게 말을 한 뒤 발길을 돌렸고, 예선과 소군연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소만리는 쓸쓸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선아, 군연 선배, 죄송해요, 지금의 나를 용서해 주세요......
“만아!”
예선은 포기하지 않고 소만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만아, 왜 이렇게 변한 거야? 넌 만리가 확실한데, 왜 계속 날 모른 체하는 거야?”
예선이 흥분하며 소군연을 가리켰다.
“날 몰라 보면, 군연 선배는? 선배도 못 알아보겠어? 군연 선배가 전에 너한테 어떻게 대했는지도 다 잊은 거냐고!”
소만리는 담담히 소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들 더 이상 가지 않으면 저는 사람들을 불러 내쫓을 수밖에 없어요.”
“만리야.”
소군연은 소만리 앞으로 다가와 온화한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동안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고 싶었지만 억누르고 있었다.
“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그가 천천히 이 한마디를 하자, 그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소만리는 가슴이 아팠지만 애써 냉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말할게요, 저는 소만리가 아니에요! 다시는 저와 죽은 사람을 나란히 하지 마세요!”
그녀가 기분 나빠하는 말투로 말을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만리야!”
소군연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아섰고, 온화한 눈빛에 근심과 다급함이 더해졌다.
“또 다른 볼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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