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8장
예선의 말을 듣고 소군연의 모친은 천천히 발걸음을 멈추었다.
예선의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있는 줄은 몰랐다.
게다가 예선은 자신을 향해 ‘존중'이라는 단어를 썼다.
예선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은 소군연의 모친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중 갑자기 소만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선아, 네가 그들을 존중한다고 해서 그들이 널 존중해 줄 줄 알아? 사람은 서로 존중해 주어야 하는 거야.”
“그렇지만 군연은 그들의 아들이잖아. 만약 내가 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어이 군연이랑 결혼을 한다면 그들은 두고두고 평생 나와 군연을 원망하며 살 거야.”
예선은 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군연을 그렇게 만들고 싶진 않아. 나와 부모님 사이에서 평생 힘들어하면서 살게 할 순 없어.”
“그렇지만 예선아...”
“소만리, 이제 그만해. 너 나 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꼭 함께 지내야만 하는 건 아니야. 그 사람이 평안하고 즐겁게 지낸다면 그것으로 족한 거야, 안 그래?”
예선의 얼굴에 담담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미 마음속에 결심을 한 것 같았다.
소만리는 예선을 말리고 싶었지만 이 상황에서 뭐라고 조언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선아, 그럼 이제 갈 거야? 소군연 선배 더 안 찾을 거야?”
“찾아볼 곳은 다 찾아봤어. 이래도 못 찾는다는 건 아마도 군연과 나의 인연이 여기까지라는 거겠지. 군연이 혼자 조용히 있게 놔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예선이 돌아서자 소군연의 모친은 얼른 몸을 숨겼다.
자신이 그들을 미행했다는 걸 그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 소만리가 예선을 불러 세웠다.
“예선아,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니 너랑 군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 보는 건 어때? 아직 안 가 본 곳이 혹시나 없는지 잘 생각해 봐. 소군연 선배가 거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예선은 이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추었다.
“아직 안 가 본 곳이 한 군데 있긴 해.”
“거기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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