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7장
강자풍은 비록 정신은 멍했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앞에 있던 소녀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강자풍의 입에 과일을 넣어주고는 자신의 입에도 과일을 넣으며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강자풍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면서도 여전히 정신이 아득했다.
그러다 자신의 손을 들어 얼굴을 툭툭 쳐 보았다.
꿈인가?
앗! 정말로 얼굴이 아팠다.
잠에 살짝 들었다가 집에 왔을 뿐인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된 건지 그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자풍 오빠, 너무 맛있어, 그렇지?”
기여온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강자풍은 정신을 차리고 기여온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여온아?”
그는 긴가민가하며 말했지만 가까이 다가갔을 때의 그 익숙함에 정말 기여온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기여온은 큰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자풍 오빠, 왜 그래?”
“당연히 여온이지.”
기여온은 당혹스러운 듯 강자풍을 바라보며 손을 들어 강자풍의 이마에 손을 대고 체온을 체크하려는 듯하며 말했다.
“열은 없는 것 같은데. 자풍 오빠, 바보같이 왜 그런 걸 물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강자풍은 여전히 얼떨떨했다.
기여온은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눈썹을 치켜떴다.
“뭐가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거야? 자풍 오빠, 요즘 너무 바빠서 많이 피곤한 거 아니야?”
“아니야.”
강자풍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의 검은 눈동자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여온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여온아, 언제 이렇게 말을 할 줄 알게 되었어? 너, 너 올해 몇 살이지?”
기여온은 눈살을 더욱 찌푸렸다.
“나 이미 오래전부터 말할 줄 알지. 그리고 지난달에 벌써 열여덟 번째 생일이었잖아. 오빠가 나한테 생일 선물도 주고. 자풍 오빠, 기억 안 나?”
“...”
열여덟 살?
오래전부터 말할 줄 알았다고?
강자풍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그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눈앞의 작은 얼굴을 보았다.
요동치는 그의 가슴이 거의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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