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0장
”저...”
강자풍의 매서운 눈빛을 보며 남자는 오금이 저렸다.
“이놈아! 다 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어서 사과해!”
남자는 옆에 있는 아들에게 호통을 치며 기여온에게 밀어붙였다.
“빨리 사과해!”
남자가 이렇게 겁에 질렸으니 남자의 아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아, 미, 미안해, 여온아.”
남자아이는 전전긍긍하며 사과했고 기여온을 감히 똑바로 쳐다볼 용기도 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자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셨죠. 지금 내 아들이 사과했잖아요. 이제 됐죠?”
강자풍은 차갑게 눈을 치켜떴다.
“그냥 그 정도면 됐다 싶어요? 당신은요? 당신은 아무 잘못 없어요?”
“그...”
“부모는 자녀의 가장 가깝고 친근한 선생님이에요. 아들이 이런 행동을 보인 데는 아빠로서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 네, 아, 네네.”
남자는 연신 대답하며 강자풍에게 감히 말도 붙이지 못하다가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당신 말이 맞아요. 아빠로서 책임이 큽니다. 커요.”
그는 면목 없는 얼굴로 순순히 기여온에게 사과했다.
“꼬마야, 아저씨가 잘못했어. 아저씨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기분 나쁘게 했다면 미안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미안해. 꼬마야.”
사과의 말을 듣고 있던 강자풍의 눈빛이 차갑게 남자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고 다시 따뜻한 눈빛으로 돌아와 기여온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온아, 어떻게 생각해? 사과 받아줄 수 있겠어?”
강자풍은 남자에게 말할 때와는 딴판으로 상냥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채수연의 눈에는 선망의 빛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대하는 남자의 눈빛이 저렇게 극진하고 사랑스러운 걸 본 적이 없었다.
이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강자풍의 예상대로 기여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기여온은 지금까지 온순하고 얌전한 아이였다. 함부로 경거망동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작은 우주가 폭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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