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6장
친구가 감탄해 마지않으며 선망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걸 본 채수연은 마음이 놓이는 듯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저 아이는 강 선생님의 딸이 아니야.”
“딸이 아니라고?”
친구가 놀라며 말했다.
“하지만 저 잘생긴 남자 저 꼬마 아이를 엄청 애지중지하던데.”
“보호자니까 그렇지. 보호자라면 당연히 아이를 주의 깊게 살피며 애지중지하게 되지.”
채수연이 이렇게 말했다.
듣기에는 꽤 신빙성 있는 말로 들렸다.
그녀는 햄버거 가게로 들어가는 강자풍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린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내심 있고 애정이 뚝뚝 흘러. 강 선생님이 앞으로 자식을 낳게 되면 엄청 더 예뻐할 거야.”
주말이라 강자풍은 기여온과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해 질 녘이 되자 기여온이 약간 졸린 듯 눈을 껌뻑거렸다.
강자풍은 졸려서 눈이 거의 반쯤 감긴 기여온을 조심스럽게 안고 차에 올라탔다.
집에 돌아온 강자풍은 다시 기여온을 안고 침실로 데리고 가서 조심스럽게 눕혔다.
세상의 모든 순수함을 다 담아놓은 듯한 기여온의 잠든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강자풍의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흐뭇했다.
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를 한 뒤 업무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한 뒤 마지막으로 F국에서 유일한 친구인 이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기여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반과 얘기를 했고 전화를 끊을 때쯤 이반이 물었다.
“강자풍, 혹시 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죠?”
“무슨 문제?”
강자풍은 무심한 듯 되물었다. 그의 발걸음은 이미 기여온의 침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시계를 보았고 기여온이 거의 잠들었을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강자풍, 당신은 다 큰 성인이에요. 돈도 많고 잘 생겼고 모든 면에서 우월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귄 적은 없어요. 아무리 예쁜 여자들이 다가와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매일 여온이 곁에만 맴돌고 있어요. 혹시 그쪽 방면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죠?”
이반이 걱정하는 마음을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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