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7장
나익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엄마 밑에 그런 딸이 나온 거죠. 그런 엄마가 딸을 제대로 교육시켰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요.”
예선은 입술을 오므리고 헛헛한 미소를 짓다가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영내문의 엄마가 겨냥한 사람은 저인데 뜻밖에 사장님까지 끌어들여서 피해를 끼치게 되었어요.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우리가 마음에 한 점 부끄럼이 없으면 됐죠. 원래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예측이 잘 안 되는 법이에요. 스스로 잘 하고 잘 보호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걸로 충분해요.”
나익현의 대답을 듣고 나니 예선의 마음이 왠지 든든했다.
예선이야 원래 잘 흔들리지 않는 성격이라 그렇다 쳐도 나익현이 이렇게 담담하고 털털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도 그럴 것이 사업을 하면서 온갖 경험을 겪었을 테니 이런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은 애초에 고민거리도 되지 않을 만했다.
“사장님, 사무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사람들이 수군거리던데요.”
예선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나익현은 부드러운 시선으로 예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마도 그 여자가 또 찾아온 모양이에요. 예선 씨를 찾아 또 행패를 부리려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미 사람을 시켜서 다 처리했어요.”
나익현은 점점 표정이 굳어지며 말을 이었다.
“예선 씨, 당분간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영내문의 엄마가 예선 씨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는 걸 보고 뭔가 또 행패를 부리겠구나 싶었어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진 않아요.”
나익현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예선에게 조언했다.
예선도 나익현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안 그래도 당분간 친구 집에 가서 지낼 생각이에요. 그러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아요.”
나익현이 머뭇거리며 물었다.
“그 친구 집이라는 게 소군연의 집을 말하는 거예요?”
“아니요.”
예선이 바로 부정했다.
“내 친구 소만리요. 사장님도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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