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0장
소군연이 보이지 않자 예선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왠지 불길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소군연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예선은 즉시 핸드폰을 꺼내 소군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을 쥔 그녀의 손이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제발, 제발 아무 일 없어야 해. 제발 제발.
예선은 마음속으로 쉴 새 없이 되뇌었지만 소군연의 전화는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
이 불길한 예감은 예선의 심장을 마음대로 휘저어 놓았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소군연을 찾으러 가고 싶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안절부절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군... 아, 사장님.”
나익현을 보는 순간 예선의 기대도 산산이 부서졌다.
나익현은 다정하게 예선에게 미소를 지었다.
“혼자 서 있길래 무슨 일인가 해서 와 봤어요. 얼굴도 별로 좋지 않아 보여서.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예선은 초점 없는 눈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안 왔나 봐요. 전화를 했는데 계속 안 받네요.”
대충의 상황을 파악했는지 나익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급하신 거 같은데 나랑 같이 예선 씨 친구 찾아봐요.”
“아니에요.”
그녀가 단칼에 거절하며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예선의 대답이 단호해서 나익현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돌아서려고 했을 때 아는 사람을 본 듯 갑자기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었다.
“예 교수님, 아니 여긴 어쩐 일이세요?”
예 교수님?
예선은 누가 왔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아, 자넬 좀 만나려고 일부러 들렀어.”
예기욱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예선은 예기욱을 등지고 서서 조심스럽게 몸을 피하려고 발걸음을 천천히 움직였다.
그때 예기욱이 그녀를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예선, 예선이니?”
예선의 발걸음이 순간 멈칫했다.
그 자리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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