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8장
기모진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선 경찰에 먼저 신고하자.”
“그렇지만 납치범이...”
“소만리, 당신이 예선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우린 경찰의 능력을 믿어야 해. 경찰을 믿지 않더라도 날 믿어 봐. 난 당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거야.”
기모진이 소만리를 부드럽게 설득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나 당신 믿어.”
기모진은 따뜻하게 그녀를 위로하듯 그녀의 손을 잡았고 곧바로 경찰서로 차를 몰았다.
경찰서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미 누군가가 신고를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소군연이 이미 신고를 하러 경찰서를 왔다 간 것이었다.
소만리와 기모진은 바로 소군연에게 연락을 취했다.
세 사람은 곧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비록 소군연이 기억을 잃긴 했지만 세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어색한 기운도 돌지 않았다.
오히려 소군연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기모진과 소만리에게 과감 없이 자세하게 털어놓았다.
“예선이 납치된 일은 아마도 영내문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군연 선배, 왜 그렇게 생각해요?”
소만리는 소군연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소군연은 짙은 눈썹을 찡그리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영내문은 아마도 예선을 죽이려 했던 것 같아요.”
소만리와 기모진은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눈살을 찌푸렸다.
“소군연 선배, 선배 기억 돌아온 거예요?”
“아니요.”
소군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영내문이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영내문은 일부러 사고를 냈어요. 오늘 우리 집 앞에서 예선이 운전한 차와 같은 색의 차를 보고 예선이 운전하는 차인 줄 알고 일부러 들이받은 거죠.”
이 말을 듣는 순간 소만리는 뭔가 깨달았다.
“예선이가 오늘 내 차를 몰고 나갔어요. 설마 영내문은 내 차와 같은 색인 그 차를 보고 예선이 그 차를 운전하는 줄 알고 들이박은 거예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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