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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1장

소군연의 모친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군연아,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 설마 내문이가 너한테 동정심을 사기 위해 일부러 남의 차에 부딪혀 죽으려고 했다는 거야?” “내 동정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을 치어 죽이기 위해서 그런 거예요.” 소군연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방금 날 배웅해 준 사람은 예선이었어요.” “...뭐? 예선?” 소군연의 모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차츰차츰 소군연이 말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방금 예선이 운전한 차와 영내문이 부딪힌 그 차는 같은 색이었기 때문에 영내문은 그 차가 예선이 운전하는 차인줄 알고... “군연아, 저기, 그게 네가 잘못 짚은 거 아니니? 내문이가 어떻게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가 있니?” “어머니는 아직도 영내문이 나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걸로 보이세요? 지난번에 자살 소동을 벌인 일, 영내문의 자작극이란 걸 진작에 알고 계셨잖아요?” 소군연은 날카로운 눈으로 모친에게 물었고 소군연의 모친은 깜짝 놀라 시선을 떨구었다. “그건...” 소군연의 모친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소군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불편한 심경을 가득 안고 예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선은 차를 몰고 회사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군연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기뻐하며 블루투스 이어폰을 꼈다. 소군연은 예선의 목소리를 들은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선이 회사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소군연은 영내문의 사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선은 그저 소군연이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고 여기며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거리 길목에서 잠시 길가에 정차했고 소군연에게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런데 힐끔 쳐다본 백미러에서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이 남자가 얼른 지나가려고 다가오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싸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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