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335장

영내문은 어렸을 때부터 소군연의 마음속에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를 이렇게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영내문이 더 이상 날뛰지 않자 소만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소만리는 영내문에게는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고 소군연을 향했다. “소군연 선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누가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아마 마음속에는 이미 짐작이 갈 거예요. 기억상실은 일시적인 거예요. 잠시뿐이라구요. 곧 모든 것을 다 기억할 거구요. 선배가 누굴 사랑하는지 곧 다 기억할 거예요.” 소만리는 영내문을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싸늘한 모습으로 뒤돌아섰다. 영내문이 흉악한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소만리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블랙박스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지만 결국 제 발 저린 사람은 이미 침묵으로 진실을 말했군요.” “...” 영내문은 그제야 소만리가 일 부러 블랙박스 운운한 사실을 알았고 소만리의 꾀임에 넘어간 것이 분하고 억울해 미칠 지경이었다. 소만리는 영내문의 그런 모습을 뒤로한 채 당당하게 현관을 나섰다. 영내문은 황급히 뒤돌아서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군연에게 말했다. “군연 오빠, 소만리가 날 속이는 거 봤죠? 일부러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다구요. 절대 저 여자를 믿지 마세요!” 소군연은 온화한 눈동자를 치켜들었지만 그 눈빛은 엄숙하고 차갑게 변해 있었다. “나 지금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방으로 들어가 좀 쉬어야겠어.” 그는 말을 마치자 바로 일어서서 계단으로 향했다. 영내문이 황급히 그를 뒤쫓았다. “군연 오빠, 어릴 때부터 오빠만을 쭉 봐 온 내 마음을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못 믿겠냐구요?” 소군연의 발걸음이 뚝 멈췄다. “믿고 싶지만 왜 아까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침묵했는지 말해 줄 수 있어?” “...” 영내문은 할 말을 잃었다. 그저 소군연이 자신을 뒤로하고 올라가는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소만리가 놓은 덫에 걸렸다는 생각에 영내문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자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