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4장
소만리는 소장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기모진은 매우 언짢았다.
영내문이 감히 소만리를 고소하디니!
소만리가 그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소만리는 영내문의 이런 가소로운 행동에 전혀 상대할 마음이 없었고 전권을 자신의 변호인단에 맡겨 일을 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기모진은 소만리가 공연히 억울하게 당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영내문이 소만리를 고소한다고 해서 소만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감히 자신의 아내에게 화풀이를 하는 영내문의 행동을 기모진은 가만히 참고 볼 수가 없어 직접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영 씨 그룹.
영내문의 부친은 회의실에서 고위층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리문을 급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돌렸다.
여비서가 급하게 문을 밀고 들어왔고 고위층 인사들은 불만스러운 얼굴로 여비서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영내문의 부친은 급한 일이 아니면 비서가 그런 행동을 보일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영내문의 부친이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여비서는 문 쪽을 가리키며 얼버무렸다.
“저기, 기...”
여비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의실 입구에 당당하면서도 힘찬 목소리가 울렸다.
“회의를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영내문의 부친과 고위층 인사들은 당당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깎아 만든 듯한 기모진의 조각 같은 얼굴이 그들의 눈에 비쳤다.
회의실에 앉은 사람들 중 기모진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예전에 영 씨 그룹은 기 씨 그룹과 협력하고 싶어 몇 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기회가 없었다.
영내문의 부친은 기모진이 서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다만 이런 식으로 기모진이 나타나자 영내문의 부친은 살짝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분명히 기모진이 사업 이야기를 하려고 온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캐주얼한 운동복 차림에 조수도 동행하지 않은 채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에는 서류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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