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2장
영내문도 옆에서 거들기 시작했다.
“어머니, 됐어요. 이제 우리 그 여자 얘기하지 말아요. 앞으로 군연 오빠랑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날들만 생각할래요.”
“그래, 그래. 알겠어. 우리 앞으로 그 여자 얘기는 하지 말자. 만약 그 여자가 다시 여기 찾아와서 떼를 쓰면 경호원을 불러 당장 내쫓으라고 해야겠어.”
소군연의 모친은 아주 신이 나서 얘기했다.
소군연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해져서 얼굴을 찡그렸고 영내문이 들이미는 닭고기 수프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뭔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만약 그 여자가 다음에 또 날 찾아온다면 바로 쫓아내지 말고 나랑 얘기 좀 하게 해 주세요.”
영내문과 소군연의 모친은 어리둥절했다.
소군연의 무의식 속에 아직도 예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소군연의 모친은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이참에 아주 분명하게 말해 두고 싶은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군연아, 넌 마음이 너무 약해서 탈이야. 그런 여자한테는 기회를 주면 안 돼. 네가 그 여자한테 그렇게 물렁하게 굴면 그 여자는 옳다구나 하고 너한테 들이댈 거야. 그리고 네가 그 여자를 만나려 한다면 내문이가 정말 마음이 안 좋을 거야.”
소군연의 모친은 영내문에게 눈짓을 했고 영내문은 이내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소군연은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모친의 말을 듣고 영내문이 실망하는 표정을 하자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도저히 생각을 집중시킬 수가 없었다.
“엇.”
소군연이 머리가 아픈지 짧은 신음 소리를 냈다.
소군연의 모친은 갑자기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군연에게 다가섰다.
소군연에게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되었다.
걱정되기는 영내문도 마찬가지였다.
“군연 오빠, 왜 그래요? 놀라지 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
“머리가 좀 아파서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소군연은 피곤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천천히 누웠다.
영내문은 가능한 한 소군연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 애써 보았지만 소군연은 누워서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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