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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9장

소만리는 예선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걱정하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예선아, 무슨 일이야?” 예선은 소만리를 바라보며 소만리의 품에 와락 안겨 버렸다. “소만리...” “예선아...” 소만리는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랐지만 우선 예선을 꼭 끌어안고 어깨를 어루만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울어?” 영내문은 옆에 서서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승리의 기쁨에 날아갈 것 같았지만 지금 이 순간 예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했다. 그러다 갑자기 영내문의 표정이 다시 평온해졌다. 예선이 이렇게 슬피 우는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후련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내문이 후련한 감정을 즐기는 것도 잠시였고 갑자기 예선이 감격스럽게 울먹이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소만리, 군연이 깨어났어! 군연이 이제 깨어났대!” 뭐! 군연 오빠가 깨어났다고! 영내문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얼른 밖으로 뛰쳐나갔다. 소만리도 군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놀라서 옆에 있던 영내문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예선의 손을 꼭 잡고 기쁨에 찬 눈빛으로 예선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야? 정말 소군연 선배가 깨어났어?” “응!” 예선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서 빨리 병원으로 가자!” 소만리가 예선의 손을 잡고 돌아섰을 때 마침 기모진의 차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예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만리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기모진은 소군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그는 얼른 병원으로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병원에 도착했다. 예선은 소만리와 함께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그 몇 초가 억겁의 시간 같았다. 예선은 조바심이 나서 가만히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수 없었다. 그녀가 계단으로 달려가려고 하자 소만리가 그녀를 붙잡았다. 십몇 층 높이였지만 예선은 하나도 힘들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소만리의 손에 이끌린 예선은 엘리베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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