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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6장

희뿌옇던 하늘이 석양의 황금빛에 조금씩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다. 어스름이 내려앉은 대지는 소만리의 기분 탓인지 왠지 쓸쓸해 보였다. 소만리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던 자신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억울한 마음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지금 눈앞에 뻔히 보이는 진실을 이렇게 보고만 있어야 한다니 마음이 너무 허탈했다. 게다가 이 일은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일어난 일이었고 예선과 소군연은 모두 그녀의 소중한 친구들이었다. 도저히 방관자처럼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소만리는 집으로 돌아가서 기모진에게 이 일을 모두 말했다. 기모진의 잘생긴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영내문이 예선의 차에 손을 댄 진짜 범인인데 경찰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풀어줄 수 있는 거야? 뭔가 수상해.” 기모진은 눈을 가늘게 찌푸리며 말했다. “이 세상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군.” “모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소만리, 조급해하지 마. 이 일은 우리가 분명 목격했으니 이대로 진실이 묻히는 일은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가서 처리할게.”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았고 반듯한 미간에는 그녀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흘러넘쳤다. “그동안 당신이 이 일 때문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거 보기에 너무 안쓰러웠어.” 소만리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야. 하나도 힘들지 않아. 오히려 힘든 사람은 예선이지. 소군연 선배가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말이야. 예선이 매일 넋을 놓고 있는 모습이 너무 짠해서 안타까울 뿐이야.” 그 일에 대해선 기모진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도와줄 수 있는 건 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소만리를 위로하는 것뿐이었다. “소만리, 의사 말을 믿어. 소군연은 곧 일어날 거야. 우리 아직 소군연과 예선의 결혼식도 보지 못했잖아. 소군연이 지금 이대로 잠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절대 그러지 못할 거야.” 기모진의 말에 소만리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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