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7장
이를 본 소만리는 얼른 몸을 웅크려 호정을 살폈다.
“호정, 호정.”
그녀가 두 번 불렀지만 호정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모진, 기절했나 봐.”
기모진는 담담한 표정으로 호정의 얼굴에 잠시 시선을 떨구었다가 손을 뻗어 소만리를 일으켜 세웠다.
“지금 구급차를 부를 테니, 소만리 저 여자 저렇게 내버려둬.”
“어머? 무슨 일이니? 이 여자 누구야? 왜 이렇게 쓰러진 거야?”
위청재가 어린 손자를 안고 나왔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호정은 지금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라서 위청재는 전에 기 씨 그룹 로비에서 소란을 피우던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위청재는 쓰러져 있는 호정을 보고 동정심이 일었고 바로 사람을 불렀다.
“추운 날씨에 이렇게 바닥에 쓰러져 있으면 큰일 나. 어서 일으켜 세워서 소파에 눕혀.”
몇 명의 하인들이 위청재의 뜻에 따라 힘을 합쳐 호정을 들어 올렸다.
“방금 여기 온 사람들 뭐야? 무슨 깡패들이야?”
위청재가 물었다. 소만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설명하기 좀 복잡해요.”
“복잡하다고? 뭐가 얼마나 복잡한데?”
위청재는 더욱 궁금해하며 물었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기모진은 애틋한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고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위청재는 기모진의 말을 듣고는 바로 후회했다.
“내 지금 당장 저 여자를 내던져 버려야지! 기 씨 그룹에서 소란을 피우던 그 뻔뻔한 여자인 줄 알았다면 절대 내 집 대문 안에 들이지 않았을 텐데!”
위청재는 씩씩거리며 돌아서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 됐어요. 구급차가 오면 자연스럽게 이 집을 나가게 될 거예요.”
소만리가 위청재를 진정시키듯 말했다. 하지만 위청재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만리, 방금 그 여자는 욕을 먹도록 놔뒀어야 해. 그런 여자는 인터넷에 폭로되어도 싸. 동정할 필요 없어.”
“어머니 말씀이 맞아. 소만리, 동정하지 마.”
기모진도 한마디 덧붙였다.
남자도 자신에게 훈계 아닌 훈계를 하자 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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