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장
‘기모진, 되돌린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
내게 남긴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아!
널 사랑했던 건 이미 옛일이야.
지금의 나는, 널 증오할 뿐이야!’
이때 사화정이 소만영을 데리고 다가왔다.
“할아버님, 미랍 씨랑 무슨 얘기를 그렇게 즐겁게 하세요?”
“미랍이라니 뭔 소리요, 얜 만리인데.”
살짝 불만스러운 말투였다.
“할아버지, 아니에요. 이분은 만리가 아니에요. 만리는 3년 전에 죽었잖아요. 이 아가씨는 천미랍 씨에요. 그냥 만리랑 똑같이 생긴 것뿐이에요.”
소만영이 웃으며 설명하더니 기모진을 쳐다봤다.
“내 말이 맞지?”
기모진이 자신의 말에 호응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기모진은 기분이 좋지 않은 듯 미간을 모으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안색이 변하더니 눈썹을 찌푸리고 소만리를 다시 들어다 보았다.
“헛소리! 얘는 만리야!”
“아버님, 진짜로 소만리가 아니라니까요!”
기모진의 어머니가 다가왔다. 사뭇 거침없는 말투였다.
“아버님, 생각 좀 해 보세요. 이 여자가 소만리면 저희가 들여보냈겠어요?”
“사부인 되실 분 말씀이 맞아요!”
사화정이 맞장구를 치며 경멸하는 시선으로 소만리를 흘끗 봤다.
“이 여자가 소만리면 진작에 쫓아냈죠. 그 뻔뻔한 여자는 3년 전에 죽었다니까요!”
할아버지는 그들의 말을 듣더니 기운 넘치던 모습이 일순에 무너지는 듯 했다.
소만리는 곤란한 듯 눈썹을 찌푸리고 기모진을 쳐다봤다.
기모진의 얼굴이 확 차갑게 변했다.
“말씀들 다 하셨습니까?”
“어머님께 화내지 마.”
소만영은 팔자눈썹을 하고 기모진의 팔뚝을 그러안으며 말했다.
“우리 엄마랑 어머님께서 사실을 말씀하시는 거잖아. 이 여자가 만리가 아니라는 건 할아버지도 결국 아시게 될 걸.”
그렇게 말하면서 소만영은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소만리를 쳐다봤다.
“미랍 씨, 자기도 만리인 척 하면서 할아버지한테 환심을 사지 말아요. 결국 다 거짓말이잖아! 결국 다 아시게 될 텐데 그러면 얼마나 상심하시겠어요.”
“그리고 알아둬야 할 게 있어요, 만리가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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