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장
소만리는 이렇게 어린 기란군이 과거의 자신을 신뢰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부터 미랍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 기란군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봤다.
소만리는 방금 기란군이 자신을 엄마라고 부른 것이 생각나 어리둥절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소만리의 대답에 기란군의 얼굴에 드디어 함박웃음이 번졌다.
소만리는 3년 전이나 후나 지금까지 기란군이 웃는 것을 처음 봤다.
기란군의 웃는 모습은 매우 빛나고 사랑스러웠다. 입술 옆에는 염염이와 똑같은 보조개가 보일 듯 말 듯했다.
그 순진한 웃는 얼굴을 보고 소만리의 마음도 왠지 훈훈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모진이 도착했다.
기모진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소만리가 그를 문밖에서 막았다.
"기대표님, 다음부터는 귀한 아들을 잘 보살펴 주세요. 어쨌든 당신과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랑 낳은 아들이잖아요." 소만리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그녀는 기란군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란군아, 아빠 오셨으니까 집에 가자, 다음에 또 놀러 와.”
"네." 기란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기모진의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기란군도 기모진을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의 곁에 서 있었다. 두 부자는 마치 낯선 사람처럼 거리감 있어 보였다.
“미랍씨, 고마워요.” 기모진은 감사 인사를 하고 무언가 더 말하려고 할 때 전화벨 소리가 그의 말을 끊었다.
소만영에게 온 전화였다.
기모진은 잠시 머뭇거린 끝에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소만영이 통곡하며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진아! 방금 란군이 데리러 유치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천미랍이 우리 란군이 데려갔데!” 천미랍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왜 란군이를 납치하려고 하는 거야? 모진아, 우리 이제 어떻게 해? 천미랍이 분명 란군이 해칠 거야, 무서워! 모진아..."
소만영의 목소리가 너무 과장돼서 소만리는 안들을 수가 없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눈살이 잔뜩 찌푸려지는 것을 보았다. 그가 입을 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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