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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장

소만리는 손을 빼려고 했지만 기모진이 손을 놓을 주지 않았다. "기 대표님, 손 놓아주세요." "다시는 이 손 놓지 않을 거야." 뭐? 기모진의 갑작스러운 말에 소만리는 의아해했다. 소만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기모진을 바라봤다. 그때 갑자기 기모진이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하이힐을 신고 있던 소만리는 기모진이 갑자기 잡아당기자 중심을 잃고 그의 품으로 넘어졌다. 이 순간, 그녀는 익숙한 체취가 느껴졌다. 기모진은 소만리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남녀 간의 가장 친밀한 접촉을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소만리가 감정을 추스리고 일어서려고 하자 기모진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기 대표님 뭐하시는 거예요? " 소유리는 불편해 벗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기모진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그때 그녀의 허리에 얹혀 있던 기모진의 손이 갑자기 그녀의 등으로 옮겨졌다. 기모진이 힘을 주자 소만리는 그대로 그에게 향했다. 약간 취기 오른 멋있는 기모진의 얼굴이 소만리의 눈앞에 다가와 그의 호흡이 소만리와 어우러졌다. 코끝에서 코끝까지의 거리에 소만리는 깜짝 놀랐다. 소만리는 기모진과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모진은 정말로 취한 듯했다. 술에 취해 몽롱한 눈으로 넋을 잃은 듯 소만리를 바라봤다. 기모진은 따뜻한 손을 뻗어 소만리의 뺨을 만졌다. 그의 눈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는 듯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런 가까운 거리와 자세를 유지하고 싶지도 않았다. 소만리는 손을 뿌리치고 불쾌한 듯 기모진을 밀쳤다. “취하셨네요!” 소만리가 가방을 챙겨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몇 걸음 채 안 갔을 때 기모진이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그토록 바랐던 따뜻함이 지금 이 순간 그녀를 꼭 감싸 안자 벗어날 수가 없었다. “만리야.” 기모진은 나지막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렸다. 목이 잠긴 그의 목소리에는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소만리는 멈칫 걸음을 멈추고 이 순간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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