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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장

소만리는 또 병원에 갔다. 얼굴에 상처 치료 목적이 아닌 사화정의 병문안을 위해 간거였다. 설날이 곧 다가오자 병원에서도 설날 분위기가 났다. 소만리는 마스크를 쓰고 병원 정문에 있는 꽃집에 갔다. 그녀는 고민을 하고 핑크색 카네이션을 골랐다. 그녀는 가방에서 쪽지와 펜을 꺼내 “사화정여사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는 문구를 쓰고 꽃송이 사이에 두었다. 소만리에게 사화정의 병실문앞에 도착하자 망설여졌다. 그 누구도 그녀가 온걸 반가워하지 않을뿐더러 욕만 먹을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사화정에게 마음이 쓰였다. 때마침 병실에서 하하호호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화정아, 우리 집 귀한 딸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만영이가 수혈을 해줘서 당신이 위험에서 벗어난 거잖아.”모현의 말투는 소만영에 대한 자랑스러움뿐이었다. 소만리는 모현의 말을 듣자 의문이 들었다. 딸..? 그러자 전예의 목소리가 들렸다. “만영이는 어릴때부터 마음씨가 착했어. 바쁘지 않을때는 헌혈도 했는데. 이번에 엄마가 다쳤는데 당연히 수혈해주지.” 여기까지 듣자 소만리는 깨달았다. 소만영이 사화정이랑 모현한테 자기가 수혈해준거라고 한거를… “귀한 우리 딸 정말 착해~”사화정이 소만영을 칭찬하는 말이 들렸다. 손에 꽃을 쥐고 있는 소만리의 손이 떨리고 심장이 먹먹해지고 울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엄마만 괜찮으시다면 저의 남은 생을 바쳐도 상관없어요.”소만영은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엄마, 밑에 가서 산책이라도 할까요?" “그래”안에서 움직임이 들리자 소만리는 급하게 몸을”돌렸다. 곁눈질로 소만영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사화정을 밀고 나오는걸 보자 소만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병실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오자 소만리는 급하게 들어가 꽃송이를 놓고 뒤 돌았다. 병실을 나서려고 하자 소만영이 돌아왔다. 소만영은 한눈에 소만리를 알아봤다.”만리, 너야? 왜 마스크 쓰고 조심스럽게 우리 엄마 병실에 오는거야?” 그녀는 놀랍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사화정을 등 뒤로 숨겼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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