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3장
그녀는 뒤도 안 돌고 거리로 뛰어갔다. 그녀 마음속의 빙산이 녹고 까만 파도가 그녀의마음을 뒤덮었다. 그녀는 기모진을 다시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그의 점점 잔인해지는 수단은 이미 빈털터리가 된 그녀의 몸과 마음으로 감당이 불가능하였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그저 도망가고 싶었다.
하늘에서 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만리는 흐릿한 정신 상태로 횡단보도에 뛰어갔다. 그녀가 길을 건너려고 할 때 그녀를 향해빠르게 달려오는 있는 차 한 대가 보였다. 강렬한 차의 불빛이 그녀를 향해 비추고 있자 소만리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횡단보도 중앙에 서고 있었다.번화가의 가로등을 보고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리셋 하고 싶다. 소만리가 눈을 감자 귀를 때리는 경적소리가 울렸다. 이 아슬아슬한 순간에 소만리는 기모진의 강한 힘에 이끌려 그의 품에 안겼다.
차랑 부딪치려고 하자 그녀를 안고 기모진은 길옆으로넘어졌다.
“소만리 잘 들어! 진짜 죽는다고해도 내 손에서만 죽을 수 있어.”
기모진의 분노가 찬 목소리가들렸다. 소만리는 정신을차리고 침착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그녀가 기모진을 마주치는 게 무서워 죽을 생각까지 했다니..
기모진은 소만리를 데리고그녀가 살고 있는집으로 돌아왔다. 겨울의 바람은 유난히 매서웠다. 기모진은 한기와 빗물로 젖어진 코트를 벗고 소만리에게 명령을 했다.
“따뜻한 물 준비해놔.”
소만리는 의아해하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내 말 안 들려?” 기모진은 짜증을 내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네가 미친 듯이 죽으려고 뛰어들지만 않았어도 내가 지금 이 꼬라지 일까?”
그는 모든 책임을 소만리에게 전가했다.
소만리는 아무 말 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기모진은 유난히 그녀의 얼굴에 있는 선명한 x자 칼자국이 신경 쓰였다.
기모진이 그녀의 집을 둘러보자 그의 집 화장실이 이집 보다 더 넓었다.소만리가 기모진을 피하기 위해 고작 이런 곳에 숨어있었다니…
기모진은 차갑게 웃었다. 그러자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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