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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장

소만리의 눈 속에는 한 줄기 기대가 불타올랐다. 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에게 여전히 감정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기모진의 눈빛은 지금 이 순간 그의 눈에 비친 그녀를 낯선 사람이고 심지어 적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당신 날 또 미행했어. 도대체 누가 보낸 거야?” 알고 보니 그는 또 그녀가 그를 미행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거였다. 소만리는 이때 이 남자의 기억을 깨울 수 없다는 걸 알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걱정스러운 듯 슬픈 얼굴로 말했다. “당신 정말 기모진 아니에요?” 기모진은 소만리의 얼굴을 훑어보더니 깊고 차갑게 응어리진 눈빛으로 그녀의 쓸쓸하고 젖은 눈을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눈살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그의 얼굴에 보드라운 손을 갖다 대었다. 살짝 갖다 대었더니 기모진이 그녀의 손을 꽉 붙잡았다. “당신 뭐 하는 거야?” 그가 유난히 냉혹한 말투와 표정으로 물었다. 소만리는 눈시울이 아파왔다. “좌한 씨. 당신 정말 죽은 내 남편과 너무 똑같이 생겼어요.” 그녀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핸드폰 화면에 비친 것은 바로 그들이 요트에서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기모진은 사진 속 남자를 보았고 깜짝 놀라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냉정하게 아무 감정도 없이 경고하며 눈빛을 흘기면서 말했다. “날 다시는 당신 남편 취급하지 마.” 그는 언짢은 듯이 소만리의 손을 놓고 아주 부드럽게 유유히 걸어갔다. 소만리는 모든 억울함과 괴로움을 말없이 삼키고 마음속으로 감정을 추스르고 방으로 들어갔다. 경연은 없었고 양이응이 혼자 소만리의 디자인에 집중하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보다가 양이응은 아이패드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말했다. “업계에서 기 사모님의 칭찬이 자자하던데 조금 과장된 것 같네요. 이런 디자인은 내 여섯 살 된 조카도 그릴 수 있겠는데 업계 최고라는 기 사모님이 하셨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소만리의 여비서 코코는 황급히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양이응 씨. 결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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