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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장

기묵비는 소만리의 손을 잡고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하고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껴안았다. "천리, 기모진과 더 이상 왕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일편단심으로 나를 따라온다면, 당신과 여온에게 최고의 삶을 살게 해 줄 거예요." 그가 말하면서 그의 눈빛은 더욱더 심취하고 흐릿해졌다. 그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소만리 목욕 타월의 허리띠를 잡아당기고, 목욕가운이 풀리자, 그는 더욱 매혹적인 향기를 맡았다. 저항이 없는 소만리를 마주하며 그는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고, 그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옆구리를 향하며, 돌아서서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갔다………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자 소만리는 목욕 가운을 두르고 편안한 표정으로 창가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깊은 잠에 빠진 기묵비를 곁눈질하며 말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성공적으로 재난을 모면한 셈이었다. 여온, 엄마가 곧 너를 볼 수 있을 거야. 그녀는 생각을 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문득 맨션 바깥에 낯선 차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일어서서, 정말 낯선 차 한 대가 밖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가로등 조명 아래 그녀는 운전석에 앉은 남자의 몸매 윤곽을 어렴풋이 보았다. "모진?" 그녀가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려고 할 때, 맨션에서 경호원이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이때, 그 차는 빠르게 떠났다. 기모진인가? 소만리는 그가 정말 F국까지 쫓아올까 봐 조금 걱정했었다. 그러나 F국은 기묵비의 세력권이고, 기모진은 여기서 고통만 받을 게 뻔했다. 그녀는 침대에서 잠든 남자를 보고 거실로 나갔다. ...... 다음 날. 기묵비는 꿈에서 자연스럽게 깨어났고, 눈을 떠보니 반대편 침대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소만리의 몸에서 나는 향기가 남아있었다. 지난밤 소만리와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이 생각하며 그는 약간 생각에 잠겼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소만리라는 사람을 얻은 후, 그는 오히려 아무런 기쁨과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나중에 꿈을 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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