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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장

“묵비, 과거에 내 목숨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이제 내가 당신에게 돌려줄게요.” 소만리의 대답을 듣고 기묵비는 놀라 멍해졌다. 기모진은 상처 입은 피 흘리는 소만리를 덥석 안은 채 길가에 주차된 차를 향해 달려갔다. "천리, 버텨야 해!" 그는 눈을 적시며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소만리의 눈은 점점 흐려졌고 기모진의 눈썹과 눈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모습은 그 해 그와 소만영의 약혼식에서 그녀가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본 것과 정확히 똑같았다. 소만리는 점차 기모진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을까? 그녀가 죽을까 봐 두려워하는 걸까? 병원. 기모진은 패닉에 빠져 응급실 입구를 지켰다. 소만리의 어깨에 총상을 입힌 것이었지만, 이것은 보통 부상이 아니라 총상인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수술이 끝났다. 의사는 그에게 소만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총알도 빼냈지만, 어깨의 상처가 매우 깊고 나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모진의 마음에 있는 큰 바위가 반쯤 내려온 셈이었다. 소만리가 병실로 옮긴 뒤 기모진은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있었다. 그림 같던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고 초췌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눈물을 흘렸다. 언제부턴가 그는 자신이 그렇게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가 바로 그 해, 그 때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였다. ...... 기묵비는 절망적으로 별장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소만리가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기모진을 구해준 장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그에게 목숨을 돌려주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볼 때, 그녀도 기모진을 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와르르르르" 그는 화가 나서 책상 위의 물건들을 모두 바닥으로 쓸어버렸다. 서재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은 초요는 가슴이 두근거려 목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결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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