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장
기모진이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을 보자 소만리는 잠시 넋을 잃었다.
위영설은 등뒤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고개를 홱 돌렸다. 그것이 기모진임을 알고 그녀는 갑자기 안색이 변해서 다시 칼을 움켜쥐고 소만영의 옆으로 다가가서 소만영의 목에 칼끝을 겨누었다.
"사촌 오빠, 강요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소만리를 죽일 거예요!" 위영설이 위협했다.
기모진은 그저 빨리 염염을 구하려고만 하다가, 갑자기 위영설의 말을 들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위영설이 나무에 묶인 채 피투성이가 된 여인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가 자세히 보니 이 여자가 만비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비비와 소만리가 너무 닮아서 위영설이 잘못 알아봤던 것이었다.
그녀는 완비비를 소만리로 생각하고 모든 원한을 만비비에게 쏟아 부었다.
만비비의 얼굴에 온통 상처투성이인 것을 보고 기모진은 천만다행으로 기뻤다.
그는 돌아보지 않고 곧장 차 옆으로 갔다.
"예쁜 오빠!" 차 안에 갇힌 염염이 그를 보고 급히 도움을 청했다. "엄마, 염염의 엄마, 엄마를 괴롭히지 말아요, 엉엉엉......"
꼬마의 두 눈이 벌겋게 부어올라 목소리까지 쉬었다.
기모진은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는 급히 차 문을 열러 갔지만, 문이 잠겨 있는 것 같았다. 자물쇠가 거꾸로 잠겼다.
차 창은 전부 다 닫았는데, 염염 앞에 이 차창만 작은 틈이 열려 있었다.
"모진, 살려줘요! 이 여자 미쳤어요! 그녀는 미치광이예요!" 소만영이 기모진을 향해 도움을 청하며 기모진이 그녀를 돌아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기모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차에 갇힌 염염을 구해내려고만 했다.
"예쁜 오빠, 흑흑흑......"
"겁내지 마. 아버지가 꼭 구해 줄 거야. 그는 부드럽게 달래며 비록 지금은 마음이 혼란스럽지만, 그는 매우 냉정하게 행동했다.
"모진, 모진, 저를 구해주세요!" 소만영이 아직도 구원을 외치고 있었다.
기모진은 여전히 방치하고 있었다.
위영설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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