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장
기대에 차 있는 사화정과 모현의 눈빛에서 그들은 기묵비의 소개를 들었다.
소만리 놀라며 의아한 듯 말했다.
"나의 친부모님?"
그녀는 분명히 이 관계를 모조리 잊었다.
사화정과 모현은 아픔을 참으며 미소 지었다.
"천리, 우리가 진짜 너의 친부모야."
서글픈 부부의 눈빛을 바라보는 소만리의 마음도 점점 무거워졌다.
그녀는 단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단 한 명이었고 그 가족이 바로 외할아버지 시윤이라는 것만 기억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다른 아이들을 부러워할 뿐,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그녀의 부모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바로 눈앞의 모습이라니?
"미랍, 당신은 사고 전에 이미 친부모님을 만났어요. 당신의 진짜 이름은 모천리예요.
기묵비가 진지하게 설명했다.
소만리는 점점 정신을 차리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전혀 기억이 안 나요.”
그녀는 사화정과 모현의 눈에 진심 어린 사랑이 서려 있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당신들이, 정말 우리 엄마 아빠예요?"
이 말을 들은 사화정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소만리의 손을 꼭 잡자, 뜨거운 눈물이 절로 흘러내렸다.
"천리야, 나 진짜 너의 엄마야! 그땐 엄마 아빠가 너무 소홀해서 나쁜 사람에게 빼앗기고 너를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힘들게 했어. 천리야, 엄마가 다시는 너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아기..."
사화정은 소만리를 끌어안으며 울었고, 모현도 오열하며 소만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천리야, 아빠는 더 이상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하게 할 거야. 이 목숨을 걸고라도 엄마와 아빠가 너를 지켜줄 거야."
소만리는 약간 넋이 나간 듯이 사화정에게 꼭 안겼다.
그녀는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를 확실히 기억할 수 없지만, 그녀는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지만 갈망했던 따뜻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따뜻함은 그녀의 마음과 그녀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 사화정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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