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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장

“천리......” 사화정은 입술을 움직이며, 이 이름을 중얼거렸다. 소만리는 이것이 자신의 이름인 것을 알고 멍하니 있었다. “아빠 엄마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는 분명히 일찍 우리 앞에 나타났는데, 소만영 그 독한 여자에게 우리는 눈이 멀어서, 계속 너에게 상처를 주고 너에게 욕하고.....” “엄마는 평생 너에게 보상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 만약 다음생이 있다면, 엄마가 반드시 너의 상처를 잘 치료해줄게......” 사화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손을 내밀어 소만리를 꽉 껴안았다. “천리, 나의 천리......”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가볍게 소리쳤다. 어쩌면 그녀는 어렴풋한 지도 모른다. 소만리의 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어렴풋하지 않을 수 없다. 하물며 아까 한바탕 울분을 겪은 상태에서 말이다. 소만리는 사화정이 마음대로 자신을 꼭 끌어안을 수 있도록 묵묵히 있었다. 그녀의 잔잔한 눈동자에 습기가 차 올랐다....... 이게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녀가 느껴본 엄마의 사랑이었다. 그렇게 따듯해서 차마 그녀는 떠나지 못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화정이 손을 놓았다. “미안해요, 미랍 아가씨, 실례했어요.” 사화정은 진심으로 사과했다. “오늘밤 미랍 아가씨가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만약에 당신이 아니었으면, 시금은 그렇게 쉽게 인정하지 않았을 거예요.” “사소한 일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소만리가 빙그레 웃었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며, 얼굴빛은 시종일관 흔들리지 않았다. “모 부인, 일찍 쉬세요. 저와 모진도 돌아가볼게요.” “내가 배웅 나갈게요.” 사화정은 온화한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매우 정중하게 그녀와 기모진을 대문까지 배웅했다. 차는 금방 멀어졌지만, 사화정과 모현의 시선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다. 그때 소만리에게 했던 일을 스스로 후회하고 있다. 이제는 이 비슷한 얼굴을 보며 조금씩 치유와 위로를 구하는 일만 남았다. 안타까운 것은 부족함을 영원히 메울 수 없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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