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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소만리가 고른 옷은 뱃속의 아이의 성별과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옷 이였다. 소만리가 계산을 하려고 하는 순간, 뒤를 돌자 소만영이 있었다. 소만영은 혼자 온 것 같았다. 소만영이 웃자 소만리는 그녀를 피해가려 했다. 하지만 소만영이 그녀를 막아섰다. "만리야, 그렇게 심각한 일을 저지르고 쇼핑할 정신이 있어? 경찰이 아직 안 찾아왔어? 소만리는 소만영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너도 참… 재능이 없으면 하지 말지 왜 남의 작품을 베끼고 그래? 지금 창우 회사에서 네가 회사 명예에 손해를 끼치고 다른 사람 저작권 침해했다고 고발한데, 이 죄가 성립되면 너 감옥 갈 거야.” 소만리는 어리둥절했다. 소만영이 말한 창우 회사는 바로 그녀에게 커플링 초안을 의뢰했던 회사이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히 소만리의 작품이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표절해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베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소만영, 헛소리하지 마! 네가 이렇게 나를 모함하는 게 바로 내 명예를 훼손하는 거야!” "만리야, 억지로 버티지 마, 이런 일 처음 겪는 것도 아니잖아." 소만영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소만리는 소만영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손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소만영이 다시는 그녀를 모함할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소만리가 소만영을 지나쳐갔다. 그러자 소만영이 황급히 달려와 그녀의 손을 힘껏 잡아당겼다. "만리야, 네가 날 미워하는 건 알아. 하지만 제발 내 아이까지 죽이려 하지 마,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니!” 소만영은 또 이런 식이었다. 소만리는 소만영에게 한 번 속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절대로 소만영에게 속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그러나 소만영의 간사함은 소만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소만영은 갑자기 소만리의 손을 끌어당겨 중심을 잃은 듯 뒤로 넘어졌다. "아!" 소만영이 비명을 지르자, 옷 가게의 직원과 손님들이 뛰쳐나왔다. 그리고 때마침 기모진이 나타났다. 소만영이 땅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배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기모진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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