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장
예전엔 기모진의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 이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기모진이 팔을 뻗어 천미랍을 끌어 안으며 차갑지만 보호 하려는 강한 열망으로 가득 찬 목소리로 위로하는 모습을 본 소만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있으니, 아무도 당신 머리카락 한 가닥까지 건들일 수 없어!”
“모진, 가짜예요, 지금 그녀는 연기하고 있다고요!” 소만영은 몹시 분해했다.
“그녀가 연기하는 것 일지라도, 나는 기꺼이 볼 거야.”
“......”
기모진의 대답에 소만영을 돌처럼 굳게 만들었지만, 소만리도 뜻밖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소만리는 표시 나지 않게 웃었다.
소만영, 너에게도 드디어 오늘이 있구나.
“모진, 우리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함께 했는데, 당신은 여전히 나를 믿지 못하고, 저 요괴 같은 여자를 믿는군요, 전 정말 너무 슬퍼요! 흑흑흑......”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던 소만영은 갑자기 돌아서서 위층으로 뛰어올라가 손님방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녀는 지금 기모진의 추궁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이때 기모진이 소만리가 그해에 그를 위해 낳았던 아이를 묻는다면, 그녀는 정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당시 그녀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소만리를 생으로 분만하게 하여, 아이를 훔쳐 자신이 낳은 미숙아로 속여 곁에 두었다.
나중에 감옥에서 소만리가 풀려났을 때, 소만리에게 기모진의 손에 아이가 죽었다고 그녀를 속였다.
한편 기모진은 소만리가 감옥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가 누군가에게 가짜로 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달라고 부탁하여, 기모진은 그 아이가 난산으로 일찍 죽은 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비밀은 그녀와 전예, 소구만이 알고 있고, 결코 그 외, 또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아래층에서 소만리는 걱정으로 가득 찼다.
“모진, 당신과 함께 있기 위해 저는 이미 많은 희생을 당했어요. 그런데 소만영이 극단적인 일을 저질러서 저를 해칠까 봐 정말 두려워요. 그녀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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