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장
소만영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모진아,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거야?"
"잃어버린 건가?"
기모진이 차가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아니야! 내가 그걸 어떻게 잃어버리겠어!”
소만영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건 네가 나에게 준 물건인데. 항상 잘 간직하고 있지~"
"그럼 지금 어디에 있는데?"
기모진은 의심스러운 듯 소만영을 바라보았다.
"……"
소만영은 또 다시 당황하며 억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았다.
"모진아, 내가 그 몇 년 동안 정말 너를 걱정해왔는지 의심하고 있는 거야? 난 당연히 네가 준 답례품을 항상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네가 믿지 못하겠다면 당장 찾아서 보여줄 수 있어!”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뛰어나갔다.
삼십 분쯤 흘렀을까.. 소만영은 나뭇잎으로 만든 작은 책갈피를 품은 채 다시 돌아왔다.
책갈피는 진짜 나뭇잎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나, 투명한 코팅지 사이에 끼어 있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뭇잎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
"모진아, 이것 봐."
소만영은 달콤한 웃음으로 책갈피를 건네며 넌지시 말했다.
“모진아.. 나 정말 그때가 그리워. 그 때 네 마음속엔 오직 나 밖에 없었잖아."
기모진은 소만영이 하는 말을 차분하게 들으며 손을 뻗어 책갈피를 집어 들었다.
이 책갈피는 확실히 그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이로써 소만영은 그 때 자신이 만났던 그 소녀가 맞는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는 마음속에 생겼던 의심을 거두고 그녀에게 책갈피를 되돌려주었다.
소만영은 이를 보고 슬며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최근 기모진이 자신을 심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사람을 시켜 기모진의 어제 행적을 살펴보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그녀는 기모진이 사월산에 다녀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그곳에서 그는 그녀에 대해 의심하게 할 만한 사람이나 무엇인가를 만났을 가능성이 컸다.
다행히도 조금 전 그녀는 집에서 소만리에게서 훔친 일기장을 찾았는데, 거기에 그 책갈피가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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