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326장

소만리는 망설이지 않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사영인의 목소리는 날개가 꺾인 새처럼 나지막이 가라앉아 있었다. “소만리,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미안해요. 나 예선이 엄마예요.” “알고 있어요, 아주머니.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소만리가 공손하게 물었다. 그녀도 안다. 사영인이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했는지. 하지만 현재 예선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닌 소만리로서는 그렇게 간단히 내색할 순 없는 문제였다. “아이고.” 사영인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을 이었다. “방금 예선이랑 소만리가 아파트 아래층에 있는 걸 봤어요. 감히 그 아이의 심정을 더 건드릴 수가 없어서 안 내려갔어요. 지금 우리 예선인 좀 어때요? 좀 진정이 되었나요?” “지금은 좀 진정되었어요. 평온해 보이구요. 피곤해서 쉬고 싶다고 해서 전 나왔어요.” 소만리가 사실대로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사영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염치없지만 정중하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소만리, 미안하지만 한 가지만 부탁할 게 있어요. 내일 시간 좀 내서 나를 한 번 만나 주었으면 좋겠어요.” 사영인의 말을 듣고 소만리는 그녀가 한없이 무기력하고 자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응어리진 예선의 마음을 풀어주고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소만리는 흔쾌히 사영인의 만남을 허락했다. 소만리가 통화를 마치자 기모진은 얼른 소만리에게로 다가갔다. “소만리, 예선의 엄마가 왜 전화한 거야? 무슨 일이야? 예선이와 엄마 사이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싸웠대?” 소만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선이 아빠도 돌아왔어.” “예선이 아버지?” “응.”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것도 아주 권위 있는 뇌과 전문의로.” “한 사람은 갑부가 되었고 한 사람은 저명한 뇌과 전문의가 되었다 그 말이지. 예선이 부모님도 정말 심정이 복잡하시겠군.” 기모진이 한탄했다. “그러게. 예선이 엄마 아빠는 아주 능력이 출중한 분이 되어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