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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장

기모진이 다른 여자에게 장미꽃을 바친다는 것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모진의 차는 계속 달렸다. 그러다 보니 길에 점점 차가 적어졌다. 그에게 들킬까 봐 기묵비는 멀찍이 떨어져서 그를 따라갔다. 20분 남짓 달리자 기모진의 차가 서는 게 보였다. 그런데 차가 멈춘 곳을 둘러보고 소만리와 기묵비는 당황했다. “공원묘지?” 기모진이 도착한 곳은 공원묘지였다. ‘왜 이런 데를 오지? 게다가 장미 꽃다발까지 들고’ 이 곳은 그녀가 외할아버지와 아이를 묻은 곳이었다. 그가 잔인하게도 그녀의 눈 앞에서 아이의 뼛가루를 뿌렸던 바로 그곳이기도 했다. 기억이 떠오르자 소만리는 심장이 부르르 떨렸다. 그날 하늘에서 내리던 눈이 심장에 내긴 듯 심장이 얼어붙었다. 얼마나 비참하고도 무력하게 그에게 간절히 빌었던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눈물을 본 척도 하지 않고 그녀의 심장을 갈갈이 찢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소만영이 그녀의 얼굴에 손을 대는 것까지 그대로 두었었다. “따라 가 보겠어요?” 기묵비가 물었다. 소만리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사람이 적어요. 차도 몇 대 안 되고. 따라 들어가면 들킬거예요.” “그럼 기다릴까요?” 소만리는 아무 말이 없었다. ‘기다릴까? 그렇지만 뭘 기다린다는 거야?’ 공원묘지는 넓어서 기모진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도 않았다. 여기서 기다리다니 뭘 기다린다는 말인가? “손이 차가워요.” 기묵비가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옛일을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그의 목소리가 언제나처럼 따스하게 그녀의 심장으로 흘러들었다. 소만리가 아무 말이 없자 기묵비는 빙그레 웃으며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귓가의 머리를 쓸어 올렸다. “걱정 마요. 내가 있으니까.” …… 공원묘지. 기모진은 88송이의 장이를 들고 익숙한 길을 따라가 어느 묘비 앞에 섰다. 묘비에 새겨진 이름을 보더니 그는 손을 뻗어 한 자 한 자 어루만졌다. 그렇게 하면 그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듯.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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