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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8장

”예선아, 걱정하지 마. 소군연 선배는 반드시 좋아질 거야. 그리고 진짜 범인도 곧 체포될 거야.” 소만리가 영내문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말했다. “영내문, 어제 경찰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하던데 경찰이 뭘 물어보던가요?” 소만리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물었다. 영내문은 이 말을 듣고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 사람들에게 어떤 단서도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해하지 못하는 척하며 말했다. “소만리, 경찰이 나한테 뭘 물어보든 그건 경찰 소관의 일이지 당신이 나한테 물어볼 권리는 없잖아요.” “그렇죠. 당연히 그럴 권리는 없죠. 그렇지만 내 남편은 있는 것 같은데요.” 소만리가 말을 마치자 기모진이 그녀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기모진은 방금 주차를 하느라 소만리보다 조금 늦게 병실로 온 것이었다. 소군연의 모친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기모진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기모진이 언제 경찰이라도 된 거예요? 소만리, 어디 감히 우리를 속이려는 거예요?” “난 당신들 속이려고 혈안이 될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에요.” 소만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영내문, 당신은 경찰이 왜 당신을 찾았는지 알고 있잖아요. 그것도 아주 잘.” “소만리, 그게 무슨 뜻이죠?” 소군연의 모친은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가지 않아 원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 말하는 걸 듣자 듣자 하니까 우리 아들 사고가 내문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자꾸 헛소리하지 말아요!” “이 여자와 관계가 있죠. 아주 깊이.” 소만리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고 기모진의 신분을 언급하며 말을 이었다. “말하는 걸 깜빡했었네요. 내 남편은 IBCI 고위 요원이에요. 경찰이 가져야 할 권리가 마땅히 내 남편에게도 있는 거죠.” 영내문과 소군연은 모두 넋이 나간 듯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기모진이 그런 신분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기모진의 신분에 대해 알고 있었던 예선에게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다. 비록 영내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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