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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7장

소군연의 모친이 내뱉은 말에 소만리는 의아해했고 예선은 그런 말을 한 소군연의 모친을 더욱 경악하며 바라보았다. “어머니,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예선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소군연의 모친을 바라보다가 그 옆에 서서 의미심장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영내문에게 눈길을 돌렸다. 지금 이 상황을 보니 영내문이 소군연의 모친과 무슨 내통을 한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군연의 모친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영내문이 예비 며느리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방금 얘기했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거야? 아니면 나한테 다시 한번 모욕을 주려고 그러는 거야?” 소군연의 모친은 점점 더 화가 났고 눈빛은 더욱 흉악해져 갔다. “내가 그때 군연이가 너랑 함께 하는 것을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어. 이 버러지 같은 여자야! 군연이 깨어나지 못한다면 내가 반드시 너 법정에 세울 거야!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거야! 두고 봐!” 소군연의 모친이 노발대발하며 경고하며 예선의 곁을 지나갔고 영내문은 소군연의 모친을 뒤따라 예선의 옆을 지날 때 일부러 어깨로 예선을 툭 치고 갔다. 소만리는 이 광경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영내문에게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영내문은 스스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예선에게 이상야릇한 웃음을 흘렸다. “정말 미안해요. 내가 어깨를 부딪혀 버렸네요. 하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영내문은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도발하는 냄새가 가득 풍겼다. 소만리는 예선이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는 걸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영내문을 가로막고 다가서려 하자 예선이 그녀를 붙잡았다. “소만리, 피곤하니까 우리 들어가서 좀 쉬자.” 소만리는 예선이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고 소군연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걸 잘 알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돌아서서 기모진을 불렀다. “모진, 나랑 예선이를 친정으로 좀 데려다줘.” 기모진은 영내문을 향해 눈을 한번 흘기더니 아무 소리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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