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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4장

”예선아, 잠깐만 기다려. 내 말부터 들어봐.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먼저 진정하고 엄마 말부터 좀 들어봐 줄래?” 사영인은 예선 앞으로 다가와 우선 예선이 흥분하지 않도록 진정시켰다. 사영인이 말을 끊었음에도 예선은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고 차분하게 사영인을 바라보았다. “알았어요. 그럼 말씀해 보세요.” 예선이 일단 화를 내지 않자 사영인은 말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마음을 한 번 더 가다듬은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예선아, 엄마는 네가 날 아주 싫어한다는 걸 알아. 엄마는 어떤 변명도 핑계도 대고 싶지 않아. 백 번 말해도 엄마가 잘못한 거야. 하지만 예선아, 우리는 결국 모녀지간이야. 넌 결국 내 몸에서 나온 내 딸이라고. 엄마는 정말 이런 상태로 너와 연이 끊기는 게 너무 안타까워.” 사영인은 말을 하면서 어느새 흐느껴 울기 시작했고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다. “예선아, 제발 엄마한테 만회할 기회를 주면 안 되겠니?” 사영인은 조심스럽게 간청했다. 주머니 속에 감춰진 예선의 두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사영인의 눈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후회와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이 예선의 눈에도 보였다. 하지만 예선은 사영인이 자신을 두고 가버린 그때 자신이 얼마나 절망스러웠는지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다. “예선.” 예선이 침묵을 지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막막해하고 있을 때 어디서 왔는지 소군연이 나타나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어머니도 계셨네요.” 소군연은 예의 바르게 사영인에게 인사했다. 사영인도 방긋 웃으며 소군연에게 화답했다. 그러고 나니 경직되었던 그녀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소군연은 웃으며 예선의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어 자신의 손과 마주 잡았다. 예선의 손가락이 희미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따뜻하게 그녀의 손을 잡고 깍지를 끼웠다. 자신의 온기가 조금이나마 예선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었다. “어머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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