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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소만영은 기가그룹 50주년 기념행사를 이용해 언론의 힘을 빌어 신분과 지위를 공고히 하려고 했었는데 육정과 천미립이 나타나 계획을 다 망쳐버린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에는 그녀와 관련된 부정적인 검색어가 올라오고 있었다. 소만영는 사화정의 도움을 받아 겨우 그런 검색어는 없애버릴 수 있었다. 그런 여론은 겨우 잠재웠지만 기모진 쪽은 여전히 안심이 되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기모진을 본 적이 없었다. 전화를 걸어봐도 계속 통화 중이었다. 기모진에게 차단을 당한 게 아닌가 싶었다. 기모진이 육정의 말을 믿을까 봐 걱정됐다. 소만영은 새벽부터 기모진의 별장으로 가서 기다렸다. 방해가 될까 봐 들어가지는 않고 그저 입구에서 기다리기만 했다. 기모진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소만리가 한 줌 재로 돌아간 날부터 그는 제대로 자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사람을 시켜 특별한 향이 담긴 향초를 주문해 준 다음에야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그 향을 피웠는데도 도저히 잠이 안 왔다. 밤새 몸을 뒤척이다가 한 번이라도 믿어줄까 싶은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자신을 바라보던 소만리의 눈빛을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 육정이 그녀와 자신이 부적절한 관계라고 모함하는 말을 마디마디 믿었다. 그녀가 돈을 위해 아무 남자와 어울린다고 믿었다. 그렇게나 잔인하게 그녀의 희망을 하나하나 파괴하다가 결국 그녀가 한 줌 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마음이 아프지만 이미 너무 늦어 버린 것이다. 기모진의 눈시울이 벌겋게 되었다. 세수를 했다. 아래로 내려갔더니 아주머니가 소만영이 밖에서 벌써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같이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란군을 깨워서 씻기라고 했다. 자신이 어렸을 때와 똑 같은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확 거부감이 들었다. 아내가 낳은 아이는 재가 되었는데 다른 여자가 낳은 아이에게는 풍족하게 먹이고 입히다니. 기모진은 입맛이 뚝 떨어졌다. 벌떡 일어나 현관으로 갔다. 란군은 맑은 눈을 들어서 자신에게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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