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장
닥터 육은 고 씨 집안 주치의였고 모든 진료 과목을 다 담당하고 있었다.
그는 여지경의 지시대로 남연풍에게 전면적인 검사를 했다.
남연풍은 여지경이 임신했다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해서 일부러 의사를 불러 확인하려고 한다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여지경은 의사에게 남연풍의 다리와 얼굴의 상처를 검사하도록 했다.
닥터 육은 훌륭한 전문의였지만 남연풍의 다리와 얼굴 상처를 진단하고 난 뒤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남연풍은 이미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더군다나 두 다리의 상황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었지만 얼굴에 난 상처만큼은 남사택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닥터 육이 난처한 표정을 짓자 여지경은 남연풍의 감정이 상할까 염려되어 일부러 의사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말을 건넸다.
마침 고승겸이 여지경과 닥터 육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방으로 들어왔다.
닥터 육은 고승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남연풍의 상황에 대해 사실대로 알렸다.
“얼굴에 난 상처가 워낙 깊어서 회복될 확률이 아주 적어 보이고 다리 부상은 완치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해 보입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면 혹시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만요.”
닥터 육의 말을 듣고 고승겸은 생각에 잠긴 듯 눈썹을 찡그렸다.
“그럼 뱃속의 아기는 어때요?”
여지경이 물었다.
고승겸도 여지경이 묻는 말을 듣고 정신을 가다듬고 닥터 육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현재까지의 검사로는 뱃속의 아이 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자세한 검사는 더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사의 말을 듣자 고승겸의 미간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이 흘렀다.
아까 남연풍이 그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했다.
몸속에 있는 독소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독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뱃속의 아이일 거라고 했다.
고승겸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여지경에게 먼저 나가 보겠다고 말을 건넨 뒤 남연풍의 방으로 곧장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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